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교제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사7부(송규종 부장검사)는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 원을 요구한 다희와 이지연을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 사진=이지연 SNS 캡처

검찰에 따르면 세 사람은 지난 7월 1일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으며 이후 몇 차례 함께 어울렸다.

이 과정에서 이병헌이 이지연을 이성으로 좋아한다고 판단한 다희와 이지연은 이성 교제의 대가로 이병헌에게 집과 용돈 등을 받아낼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자 두 사람은 이병헌이 이지연을 껴안는 모습을 연출하기로 공모하고 29일 오후 이병헌을 다시 이지연의 집으로 불러들여 미리 싱크대 벽에 스마트폰을 설치하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했다.

그러자 집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희가 들어가 “오빠(이병헌)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집이 어렵고 빚이 많다. 그거 갚으려고 돈을 요구하는 거다” “오빠한테 얼마나 이미지 타격이 있는 건지 아느냐”라며 이병헌을 협박, 7월 3일에 촬영했던 음담패설 동영상을 들이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지연은 모델 활동을 했으나 일정한 수입이 없었고 다희는 장기간 활동을 하지 않아 소속사에 3억 원이 넘는 빚을 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이지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이지연, 정말 한심하다"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이지연, 다희는 어린 나이에 무슨 빚이 저렇게 많냐” “이병헌에 집 사달라 요구 이지연, 역시 돈이 문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