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23)가 서울시청에 입단, 새로운 출발을 한다. 오랜만에 밝은 미소를 되찾은 심석희는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심석희는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쇼트트랙팀 입단식을 갖고 실업선수가 됐다. 다음 달 한체대 졸업 예정인 심석희는 "학생 신분이 아닌 실업 선수로 새롭게 시작하니 기쁘고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 사진=더팩트 제공

   
▲ 사진=더팩트 제공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 2연패를 이룬 심석희는 그동안 엄청난 일을 겪었다. 국가대표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어려서부터 수 년간 성폭행 및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킨 것. 이후 심한 마음고생을 하며 운동에 전념하지 못했고 2019-2020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1차까지만 출전한 후 포기했다. 조 전 코치는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팬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마음을 다잡은 심석희는 이제 서울시청팀에 입단해 되찾은 미소와 함께 다시 빙판으로 복귀한다. 그는 "꾸준히 몸관리를 하고 훈련하면서 다음 달 동계체전과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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