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간 협력 통한 시너지 창출…디지털 혁신·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JB금융지주 등 3대 지방금융지주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협력·디지털·글로벌’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계열사 간 협력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역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고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 (왼쪽부터)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지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제공=각 사


5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BNK, DGB, JB)의 수장들은 ‘협력·디지털·글로벌’을 강조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이 강조한 첫 번째 키워드는 ‘협력’이다. 그룹 계열사 내 협력과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 기반을 더욱 확실하게 지킨다는 입장이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가까운 현실로 다가오는 등 ‘금융산업의 틀’이 바뀌고 있다”며 “계열사별, 사업부문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완 회장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투뱅크 체제를 더욱 효율화해 부울경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발전시키고 비은행 계열사의 시장지배력도 더 높여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지역 상생을 위한 ‘혁신금융’과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 설 것도 당부했다.

김지완 회장은 “지역 유니콘 기업 탄생의 초석이 될 ‘부울경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BNK의 혁신금융을 업그레이드 하자”며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BNK만의 포용금융 실전에도 앞장 서자”고 말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써의 위상 확립을 위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증대와 사업다각화’를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김기홍 회장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지방은행이라는 정의는 지역적 한계성을 뜻하는 의미가 아니라 든든한 지역 기반의 핵심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지방금융지주 수장들은 ‘디지털 혁신’도 강조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오픈뱅킹 시대가 시작되고 마이 데이터산업 활성화도 목전에 와 있다”며 “디지털시대로의 진입은 우리가 마주해야 할 도전이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리는 디지털 생태계가 어떻게 금융산업의 판도를 바꾸는지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생태계를 리딩하기 위해 보다 선도적으로 도전하고 즉시성있게 실행으로 옮기자”고 덧붙였다. 

김지완 회장은 “오픈뱅킹으로 금융업에 대한 보호막이 다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경기장에서 고객을 마주하고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눈 높이에 맞춰 디지털 혁신을 이뤄 나가자”며 “고객 중심의 유연한 사고와 행동,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으로 영업 프로세스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대한민국을 넘어선 ‘글로벌 진출’을 주문했다.

김지완 회장은 “해외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며 “글로벌 수익비중 5%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을 확장하고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만들자”고 말했다.

김태오 회장은 “지역시장이 좁다면 더 넓은 국내 시장으로, 국내 시장이 좁다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떠나야 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현지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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