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가격 지난주 말 급등,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금 가격도 7년래 고점 돌파
   
▲ 불붙은 원유시장 가격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이 이란을 공습, 이란 군부 실세를 피살한 사건과 관련, 중동 정세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원유 등 세계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일(현지시간) 하루새 3.1% 급등, 배럴당 63 달러대에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증산 또는 재고 방출로 세계 원유시장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지만, '단기적 오버슈팅'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WTI 가격 상방을 60 달러 후반까지 열어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산 석유 공급 증가세와 유가 급등 시 수요 위축 가능성 하에, WTI 가격의 65달러 돌파 여력은 여전히 낮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연 1.80%를 기록했으며, 반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7% 떨어졌다.

금 가격은 하루동안 1.6% 치솟았다.

금값은 새해 들어 온스당 1550 달러를 돌파, 최근 7년만에 고점을 찍었다.

전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대표 안전자산이면서도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며 "WTI 가격이 배럴당 60 달러대 상단에 머물 경우, 금값도 최소 2월까지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최근 상방경직성이 강화된 명목금리 하 기대 인플레 상승, 실질금리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인플레 헤지 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귀금속 투자 '비중 확대' 의견과 향후 12개월 내 금 가격 1720 달러 목표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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