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업계 최초 스마트팩토리 도입 목표
   
▲ 지난해 12월 27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MOU에서 정진학 유진기업 총괄사장(가운데 왼쪽)과 켄 로(Ken Loh) 팬 유나이티드 COO(가운데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사진=유진기업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유진그룹의 모회사 유진기업이 싱가포르 기업과 손잡고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레미콘 산업의 미래를 주도한다고 6일 밝혔다.

유진기업은 최근 싱가포르의 팬 유나이티드(Pan-United Co. Ltd.)와 인공지능 레미콘 제조∙관리 시스템인 AiR(Artificial intelligence for the Ready Mix Concrete industry)을 한국형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싱가포르 레미콘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팬 유나이티드는 콘크리트·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솔루션 개발과 혁신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AiR 시스템은 △AI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버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공급망 관리(SCM) 프로그램이다. 금번 유진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한국형 AiR 시스템은 도심지역에 적합하게 설계된 기존 시스템을 보다 광역화된 한국적인 지역특성에 맞도록 개발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약 8~45%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기업이 구상 중인 스마트팩토리는 센서기술을 활용한 생산효율향상과 품질안정성 제고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설비이상유무 예측, AI 등을 활용한 물류최적화 등 자율생산과 원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유진기업은 2022년 파일럿 설비 도입을 거쳐 2027년에는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17년부터 스마트팩토리 개발을 추진해 온 유진기업은 지난 2018년 일본의 리버티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품질제어에 필수적인 측정장비를 생산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등 이미 8개 분야에서 15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하며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진기업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는 배경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미래 레미콘 사업에 대한 방향과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유 회장은 올해도 신년사를 통해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앞선 기술을 발굴 및 습득하고 시장에 맞게 적용하며,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에 활용한다면 한국화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류득현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전무는 "유진기업은 국내 레미콘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콘크리트 기술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레미콘 기술개발에 앞장서 왔다"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레미콘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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