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발송되는 스팸 문자메시지 10건 중 6건이 걸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뜰폰으로 발송되는 스팸 문자메시지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국 만12~5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휴대전화 문자스팸과 이메일 스팸 수신 현황을 조사·분석한 '201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통사의 스팸차단 무료 부가서비스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에 가입시 스팸 10건 중 평균 6.3건(평균 차단율 63.3%)이 걸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휴대전화 스팸 문자메시지 수신량은 0.21건으로 지난해 하반기(0.22건)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가 0.23건으로 휴대전화 스팸 문자메시지 수신량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27.8%(35%→7.2%)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텔레콤(0.22건)과 LG유플러스(0.18건)는 같은 기간 각각 11.5%(4.3%→15.8%), 20%(16.8%→3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뜰폰의 경우 가입자 증가에 따라 스팸량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크게 증가(6만→ 50만 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0.5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0.66건)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다음이 1.06건으로 이메일 스팸 수신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네이트(0.38건), 네이버(0.11건)순이었다.

방통위는 스팸신고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스팸 간편신고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을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통3사가 시행 중인 불법스팸 전송자 휴대전화 가입제한을 알뜰폰 사업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까지 이메일 스팸의 신속한 차단을 위해 발송 인터넷연결주소(IP) 공유 대상 사업자를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씨앤앰, CJ헬로비전, CMB, HCN 등 현재 8개에서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 전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