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112 전화 했더니 반응이 '충격'..세월호 벌써 잊었나?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가 112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디냐'는 말만 반복했다고 진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9시 14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해상 만물상 바위 부근을 운항하던 신안선적 171톤 유람선 바캉스호가 좌초됐지만 승객들의 침착함과 인근 어선들의 발바른 대처로 모두 무사했다.

   
▲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당시 최초 신고자인 이씨(50)는 곧바로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고 다시 112에 연결을 시도했다.

이씨는 "해상 기암괴석인 만물상에 좀 더 가까이 배가 접근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멈춰 섰다"며 "당시 충격 때문에 승객들은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어 "112에 전화를 걸어 홍도 유람선에 사고가 났다고 몇 번을 소리쳤지만, 어디냐고만 계속 물었고 전화 감도가 떨어진다고 해 끊어 버렸다"며 "사고가 나자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으려고 꺼냈지만 입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겨우 승객들이 서로 도와가며 입었다"고 밝혔다.

구조된 관광객들은 홍도 선착장에 도착해 안정을 취했으며, 일부 부상자들은 헬기를 이용해 목포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었으며, 선미 쪽이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것으로 판단된다.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진술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네"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진술, 112 뭐하는 곳이야?"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진술, 사실일까", "유람선 사고 첫 신고자 진술, 세월호 참사 나고도 바뀐 게 하나 없다는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