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발주량 37.3% 차지…12월 LNG선 '러시' 영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글로벌 발주량의 37.3%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에 올랐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943만CGT를 수주하면서 중국을 제쳤다. 상반기에는 중국에 뒤지면서 우려가 불거졌으나, 하반기 집중수주를 통해 극복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대형 LNG운반선 발주물량 11척을 싹쓸이했으며, 연간 기준 수주잔량(2260만CGT)으로는 중국(2693만CGT)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선종별로는 △대형 LNG운반선 48척(94%) △대형 유조선(VLCC) 18척(58%) △초대형 컨테이너선 22척(61%)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보였다.

   


산업부는 지난해 조선 건조량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951만CGT로 집계됐으며, 조선업 고용도 지난해 7월 11만명대를 회복한 이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력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친환경 선박·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발주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3850만CG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러시아·카타르·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업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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