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 대응 차원에서 저가 LTE 단말기 화웨이의 손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 'X3'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화웨이는 29일 합리적인 가격과 고성능을 갖춘 스마트폰 'X3(엑스쓰리)'를 처음으로 한국에 내놓고 경제적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화웨이 제공

LG유플러스 최주식 SC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알뜰폰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LTE폰을 공급해주지 못하고 있어서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화웨이 스마트폰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로그는 이달 1일부터 화웨이의 스마트폰 ‘X3’을 출고가 52만800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30~50% 정도 저렴한 알뜰폰의 요금제와 보조금까지 더하면 가격 혜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본료 월 3만 원짜리 ‘로그LTE30’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2년 약정 기준 19만8000원의 단말 할인을 제공, 33만원에 X3를 구입할 수 있다.

최 본부장은 “알뜰폰의 순증이 큰 상황에서 KT와 SK텔레콤의 알뜰폰은 3G 임대망 서비스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LG유플러스는 3G를 지원하지 못하는 한계 탓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가격경쟁력이 있는 LTE단말기를 공급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미디어로그가 화웨이 스마트폰을 도입했다”면서 “알뜰폰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특히 “알뜰폰 계약상으로도 정책상으로도 차별을 줄 수 없다”며 미디어로그 외의 자회사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에서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시사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미디어로그와 계약 관계로 재고 관리 부담이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판단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미디어펜=류슬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