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희망 공모가가 최대 19만원으로 책정됐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시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SDS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5만~19만원이며, 총 609만9604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상 공모규모는 9149억~1조1589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의 최종 공모가는 오는 29~30일 이틀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삼성SDS 공모주식은 계열사 삼성전기의 보유주식 609만9604주(7.88%)를 구주 매출한 것이다.

구주 매출이란 대주주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신주 발행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가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해도 삼성전자(22.58%), 삼성물산(17.08%) 등 계열사 지분율이 높아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공모주식 중 121만9921주(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된다. 나머지 365만9762주(60%)는 기관투자자, 121만9921주(20%)는 일반투자자에 배정된다.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다음달 5~6일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상장에 따른 차익을 4조~5조원으로 예상되는 상속세 납부에 쓸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현재 11.25%로, 최대 공모가인 19만원 적용 시 지분가치는 1조6538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하면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90%),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3.90%),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0.01%) 등도 삼성SDS 지분을 보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