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응웬푸쫑 당 서기장이 1일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에 3박4일의 일정으로 방한하는 쫑 서기장은 방한 첫날인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베트남 투자승인서 전달식에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뉴시스

쫑 서기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베트남 남부 호찌민의 가전공장 사업에 1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삼성전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승인서는 레 황 꾸언 호찌민 시장이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트남 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해외 기업을 직접 찾아 전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삼성의 대대적인 투자가 베트남 경제에 미친 효과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재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가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설립하는 넓이 70헥타르 규모의 가전공장에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하고, 4년간 5%의 세율을 적용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그간 박닝성 옌퐁공단과 타이응웬성에서 대규모 휴대폰 생산공장을 운영 함으로써 생산 거점 마련을 진행해왔다.

박닝성에 이어 타이응웬성 공장까지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15년에는 베트남에서만 2억4000만대가 생산된다.

또 삼성전자는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에 12억3000만달러를 들여 휴대폰 부품공장을 짓고 최근 시험 가동을 시작했고 올 4분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도 박닝성에 10억 달러 규모의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설립키로 했으며 삼성중공업도 베트남에 조선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류슬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