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카라바오 컵(잉글랜드 리그컵) 3연속 우승으로 향하는 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맨시티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맨유를 3-1로 꺾었다.

원정에서 맨시티가 2골 차 승리를 거둔 가운데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30일 맨시티 홈구장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맨시티의 결승행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또 다른 준결승인 레스터 시티와 아스톤 빌라의 1차전은 9일 열린다.

맨유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주도권을 휘어잡은 쪽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전반 16분 베르나르도 실바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맨시티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우측면에서 카일 워커의 짧은 패스를 받은 실바는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맨유 골문 좌측 구석을 갈랐다. 데 헤아 골키퍼가 손 쓸 수도 없었다. 

이후 맨시티의 추가골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전반 33분 실바가 침투하는 리야드 마레즈에게 절묘하게 스루패스를 했다. 마레즈는 데 헤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여유롭게 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역습 과정에서 데 브라위너가 시도한 슈팅을 데 헤아가 가까스로 막았지만 수비 커버를 들어오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3-0으로 앞섰지만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됐다. 실바와 라힘 스털링이 좋은 슛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맨유는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맨시티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맞공세를 폈다. 후반 7분 마레즈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가 맨시티가 쐐기골 기회를 놓치자 후반 25분 맨유의 만회골이 나왔다. 상대 패스를 차단해 역습에 나선 맨유는 그린우드의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교체 카드를 써가며 추격을 위해 더욱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시간은 자꾸 흘렀고 후반 43분 래시포드의 강력한 슛이 브라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안방에서 맨시티에 2골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