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32)이 남편 오영환(32)의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영입 5호 인물로 선정된 데 대해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민주당은 7일 전직 소방관이었던 오영환 씨를 총선을 위한 인재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이자 '청년소방관'으로 알려진 오 씨는 스포츠클라이밍 간판스타 김자인의 남편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김자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함께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 사진=김자인 인스타그램


"저의 신랑의 입당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고 한 김자인은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으로 평생을 살고자 했던 아저씨(남편 지칭)의 너무나도 힘든 결정"이라고 남편이 정치 입문을 두고 고민했음을 전했다.

김자인은 "나에게는 오직 클라이밍만, 아저씨에게는 오직 소방만을 꿈꾸며 살아온 저희 둘"이라면서 "그렇기에 저희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오직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선택과 길을 존중하고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할 것"이라고 남편을 응원했다.

[김자인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오늘 저의 신랑의 입당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으로 평생을 살고자했던 아저씨의 너무나도 힘든 결정이었고, 몇 주 동안이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힘든 결심을 한 뒤, 그것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아저씨의 모습을 처음부터 옆에서 지켜보며, 그 고된 과정의 첫 시작을 그저 격려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긴장감을 가득 안고 혼자 조용히 참석한 자리였는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환영과 플래쉬, 보도들로 저 또한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우리가 처음 만난 그때에도 나에게는 오직 클라이밍만, 아저씨에게는 오직 소방만을 꿈꾸며 살아온 저희 둘 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오직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선택과 길을 존중하고 묵묵히 믿어주고 응원할 것입니다.
많은 축하와 응원 또는 우려와 걱정어린 시선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 분들께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여태까지 그러하였듯이 열심히 운동하며 성실히 저의 과정을 밟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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