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자 가치 확대 초점…차원이 다른 경험 지속 제공 계획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CE부문장)가 제품과 소비자 교감을 통한 ‘착한 기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기와 기기를 연결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고, 기술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소비자 중심의 혁신과 AI·5G 등 최신 기술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해 지속 성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기기와 기기가 연결돼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앞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CES2020 삼성전자 기조연설에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던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를 예로 든 김 사장은 “(볼리는)상업화 보다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볼리의 미래는 어린이·보안·애완동물을 케어하는 인터랙티브 디바이스다. 볼리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다른 디바이스와 엮였을 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시대가 변하면서 기업이 추구해야 할 기술 방향도 과거와는 다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새로운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기업도 이 흐름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사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생각을 들어보면 제품과 경험보다 그 회사가 추구하는 인류공헌 등 착한 기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어떤 기술이 어떻게 어려운 분에게 사용될지 모르지만 상성 내에서 착한기술 개발하는 이들 꽤 많다”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시장의 한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선보인 라이프 스타일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성공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팬덤을 형성하자고 했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팬덤을 형성해 소비자와 교감했다. 소비자들이 오히려 삼성전자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미래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더욱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세계 곳곳에 깔려있는 삼성전자의 디바이스를 플랫폼으로 묶어 차별화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기조연설 영상에서) 볼 리가 청소기를 가동하고 TV를 켜고 끄고 하는 것 모두 스마트씽스 플랫폼 아래서 움직인 것이다. 다른 기기들과 같이 새로운 경험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많은 삼성 기기들이 연결돼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 사장은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8K 시장의 확대 △‘더 월’등 새로운 시장 지속 육성 △라이프스타일 가전 대표 브랜드로서의 시장 영향력 강화를 올해 삼성전자 CE부문의 주요 사업 방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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