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의 관리재정수지가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통합재정수지는 10년 만에 최대 적자였고, 중앙정부 채무는 704조 5000억원이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월호'에서, 지난해 1~11월 누계 관리재정수지가 45조 6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관리재정수지 월간 통계 공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로,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 4대 보장성 기금의 수지를 제외한 수치이며, 정부의 순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작년 1∼11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7조 9000억원 적자로, 2009년(-10조 100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보였다.

1~11월 누계 총수입이 435조 4000억원, 총지출이 443조 3000억원으로 11월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 2월부터 적자로 돌아섰고, 3월부터 9월까지는 매달 1999년 월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적자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10월부터 2009년 누계(1∼10월 -13조 300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작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는 헤어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정부의 작년 통합재정수지 목표는 1조원 흑자였다.

한재용 기재부 재정건전성과장은 "정부의 (재정수지)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재정수지 적자폭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분기 재정 조기 집행 등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59조 5000억원, 통합재정수지는 38조 5000억원이었지만 1∼3분기에는 각각 57조원, 26조 5000억원으로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