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건조기 잔수-악취 인과관계 낮다고 판단"
환기용 도어클립·콘덴서 등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 체코의 한 가전매장에서 LG전자 직원이 고객에게 LG 건조기의 차별화된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LG전자가 건조기를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콘덴서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들은 손으로 청소해야 하는 수동세척과 달리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자동세척의 편리함을 선택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가 수동에서 자동으로 옮겨왔듯이 콘덴서를 관리해야 하는 건조기도 수동세척에서 자동세척으로 바뀌는 큰 흐름이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다. 

그럼에도 LG전자는 건조기 관리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는 고온의 열 교환기를 통과한 뜨거운 공기로 옷감의 수분을 증발시키고 증발 과정에서 발생한 고온 다습한 공기를 저온의 콘덴서로 통과시켜 수분을 응축시켜 옷감을 건조한다. 

건조기를 보다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건조 후 드럼 내부를 충분히 환기시켜야 한다. 건조기 문을 열어두기 힘든 환경일 경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환기용 도어클립을 사용할 수 있다.

옷감은 드럼 안에서 순환하게 되고 세제나 섬유유연제 등이 포함된 보푸라기가 발생하는데 이 보푸라기는 건조기 필터에 쌓이게 된다. 냄세를 예방하려면 필터 청소가 필수다. 

건조기 바닥에 잔수가 남아 냄세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지만 잔수가 남는 것과 냄새 발생 간의 인과관계는 낮다는 분석이다.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는 제조사나 콘덴서 세척방식과 상관없이 건조가 끝난 후 소량의 잔수가 생긴다. 의류건조기는 건조할 때마다 응축수 대부분을 물통으로 보내거나 배수호스로 배출한다. 바닥에 남은 소량의 잔수는 건조할 때마다 새로운 응축수가 나오면서 제품 외부로 배출된다. 

최근 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위원회는 잔존 응축수로 인해 냄새가 난다는 주장들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결정서에서 콘덴서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의류건조기에서 먼지가 발생해 콘덴서에 쌓이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으로 타사 제품 및 다른 가전제품과 비교해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타사의 수동세척 역시 소비자가 콘덴서를 세척해도 초기 조건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여서 자동세척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옷감을 습한 상태로 방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세탁할 땐 세제나 섬유유연제의 양을 현재보다 줄이거나 헹굼코스를 추가하는 것도 냄새를 유발하는 잔여 성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