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나흘간 美샌프란시스코서 개최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메인 행사장 발표 나서
   
▲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해 1월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한미약품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줄줄이 참석하는 가운데 각사는 '메가 딜'을 기대하며 팔을 겉어붙이고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13부터 나흘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50여개국, 150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국내 기업 중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일한 메인 행사장 발표자로 나선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제형의 유럽시장 진출 방안과 북미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염증성장질환과 류마티스관절염 대상의 1상임상과 류마티스관절염 대상 3상임상을 토대로 지난해 11월 램시마SC의 유럽의약품청(EMA) 판매허가를 받았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판매 중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를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한 제품이다. 

또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임상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의 경쟁력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며 임원 중 한 명이 발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바는 현재 분식회계 관련 재판으로 그룹 전반 분위기가 싸늘한 상태다.

에이비엘바이오도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물질과 이중항체 항암제에 대한 임상 성과를 앞세워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내년 초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바이오팜, SCM생명과학 등 다수의 업체들이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 JW중외제약, GC녹십자 등 전통 제약사들도 참석한다. 

이머징 트랙 발표자인 한미약품은 권세창 대표가 직접 나서 현재 개발 중인 경구 투여 항암제 '오락솔'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에 대한 임상 데이터와 향후 계획을 소개한다.

미국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롤론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BLA)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오락솔 FDA 품목허가 수순은 올해 1분기 내 밟는다.

개별 부스를 설치하고 투자자와 파트너사를 맞이하는 기업도 상당수다.

JW중외제약은 기술 수출에 성공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와 통풍치료제 'URC102'에 대한 적응증 전략과 개발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기술제휴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보톡스 균주인 보툴리눔톡신을 두고 3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도 참석한다. 각사가 관계자들에게 현안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풀어나갈지도 관심이 주목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