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편의점 13일 입찰 시작, 올해 300개 지키지 못하면 업계 2위로 내려 앉을 수도...GS25, 'GOTO'피트니스센터와 손잡고 46개 점포 확보
   
▲ GS25가 'GOTO'피트니스센터와 손잡고 피트니스형 편의점을 선보였다./사진=GS리테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해 점포수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한 GS25가 올해에도 점포 확대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는 약 300개에 달하는 GS25의 점포가 계약 만기가 돌아오면서 기존 점포를 두고 업계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8일 GS25는 국내 최대 피트니스센터를 운영 중인 'GOTO'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GOTO'는 전국에 46개의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법인명은 (주)앤앤컴퍼니이다. GS25는 이 업체와 제휴해 '피트니스형 GS25'를 선보인 것이다. 

'피트니스형 GS25'는 피트니스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자율 결제 시스템이 도입돼 무인 형태로 운영된다. 상품 구색도 일반 편의점과는 달리, 피트니스센터 회원들이 선호하는 저칼로리 위주의 상품 등으로 구성했다고 GS25는 설명했다. 

GS25가 앤앤컴퍼니와 손을 잡으면서 단번에 46개 점포를 확대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GS25가 올해에도 점포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며, 이번 앤앤컴퍼니와의 제휴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점포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7호선 편의점 브랜드 전문점 임대차' 입찰 공고를 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10일까지 신청을 마감한 뒤 13일 오전 11시부터 입찰이 시작된다. 

지하철 7호선 편의점 총 40개 점포는 지난 10년간 GS25가 운영해 왔던 곳이다. 만약 GS25가 이 점포들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점포수 기준 1위'를 지킬 수 있겠지만, 만약 CU나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에서 가져간다면 GS25의 위치는 위태해질 수 있다. 현재 CU와 GS25는 입찰에 참여할 뜻을 밝힌 상태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 6월에는 GS25가 운영하는 해군 군마트(PX)운영 사업권도 만료돼 260개 매장의 재입찰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GS25로서는 기존 점포 수성 및 확대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만약 300개의 GS25 점포가 다른 업체로 넘어가게 된다면, GS25는 1년도 안 돼 다시 2위로 내려앉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신규 출점은 주춤해지고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점포를 누가 가져가느냐의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GS25 관계자는 "골프장 내 그늘집에 편의점을 열고 이번에 피트니스형 편의점까지 선보이는 등 고객의 니즈가 있는 곳에 맞춤형 특수점을 내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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