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석민이 8일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마쳤다.

박석민과 NC 구단은 이날 계약기간 2+1년, 최대 34억원에 합의하고 사인했다. 세부적으로는 박석민이 2년간 16억원을 받고, 3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이 18억원이다.

박석민은 4년 전 첫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4년 최대 96억원이라는, 당시로서는 역대 최고액에 계약하며 삼성에서 NC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FA 자격을 얻어 NC에 잔류하면서 3년간 최대 34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NC에서 7년간 최대 13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 사진=NC 다이노스


박석민의 계약 발표 후 야구팬들 사이에 박석민의 몸값이 많은가 적은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박석민은 NC 이적 후 4시즌 동안 442경기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1424타수 386안타), 81홈런, 289타점을 올렸다. 나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거의 4년간 거의 100억 가까운 몸값을 기록한 선수로서 내세울 성적은 못된다. 특히 공인구를 바꾼 지난해를 제외하면 KBO리그는 타고투저가 심했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박석민이 이번에 다시 최대 3년에 34억원이라는 적잖은 금액에 FA 계약을 한 것을 두고 NC가 너무 후한 대우를 해준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NC 구단 측 입장이다. 박석민은 부상 등으로 기대만큼 활약을 못했지만 이적 후 3년 연속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잖은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3루 핫코너 수비에도 아직 강점이 있어 팀 내 쓰임새가 높다는 것.  

또한 이번 FA 계약에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문 NC 단장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총액으로만 보면 많지만, 옵션 항목이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본인이 노력하고 건강을 증명해야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옵션 충족이) 쉽지 않지만, 본인이 그만큼 도전 의지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약 3년차에 총 18억원의 옵션이 걸려 있다는 점은 NC 구단에는 최소한의 안전판이 될 수 있고, 박석민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계약을 마친 후 박석민은 "실력으로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는다.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도 시작했다. 팀에서 기대하는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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