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에서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하재훈이 KBO리그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 새 기록을 세웠다.

SK 구단은 8일 2020시즌 재계약 대상자 45명 전원과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계약이 지난해 KBO리그 데뷔와 함께 36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왕을 차지한 하재훈의 연봉이다. 하재훈은 지난해 연봉 2700만원에서 1억2300만원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연봉 인상률이 무려 455.6%나 된다.

이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화 시절이던 2007년 기록한 400%의 기존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을 넘어선 새로운 최고 인상률 기록이다. 류현진은 2006년 신인 연봉 2000만원에서 2년차가 되던 해 연봉이 1억원으로 400%나 껑충 뛴 바 있다. 

   
▲ 사진=SK 와이번스


또한 하재훈의 KBO리그 2년차 연봉 1억5000만원 역시 최고 기록이다. 이전 2년차 최고연봉은 강백호(kt 위즈)가 지난해 받았던 1억2000만원이었다.

각종 연봉 기록을 보유하게 된 하재훈은 "KBO리그 역대 최고 인상률과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으로 계약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11승으로 개인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문승원은 7700만원(인상률 42.8%) 인상된 2억5700만원에,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김태훈과 서진용은 각각 2억4000만원과 2억원에 계약하며 나란히 2억원대 연봉에 진입했다.

불펜에서 활약한 박민호는 6000만원(150%) 인상된 1억원, 지난 시즌 팀내 최고타율(0.323)과 최다안타(161개)를 기록한 고종욱은 6000만원(54.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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