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미뤄뒀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2)와 계약을 서둘러 마쳤다.

두산 구단은 8일 페르난데스와 총액 90만 달러(연봉 45만 달러, 옵션 4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연봉 7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오른 금액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올해도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이 지난해 최다안타왕 페르난데스와 계약을 미룬 것은 김재환의 거취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을 신청한 김재환이 팀을 떠날 경우 페르난데스 대신 장타력 있는 거포 외국인타자 영입을 고려해야 했던 것.

하지만 김재환이 포스팅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6일까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팀에 잔류함으로써 두산은 자연스럽게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하게 됐다. 

지난달 크리스 프렉센, 라울 알칸타라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한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으로 2020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의 구성을 완료했다. 페르난데스는 김재환과 함께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두산의 중심타선을 지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KBO 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3할4푼4리, 197안타, 15홈런, 88타점, 87득점, 장타율 0.483, 출루율 0.409를 기록했다. 안타수 리그 1위, 타율 2위에 오르며 타격의 정교함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뽐냈고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수상까지 했다. 하지만 홈런 15개로 장타력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재계약을 한 페르난데스는 두산 구단을 통해 "2년 연속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전지훈련 전까지 개인 훈련을 충실히 해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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