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서 국내 주요 기업간 AI 분야 협력 제안
"New ICT 사업 비중 50% 넘어 사명 변경도 고민할때"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ICT 기업들의 AI 분야 '초협력'을 강조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초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자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8일(현지시간)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분야애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초협력'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내 주요 기업간 AI 분야 협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의 미팅에서도 AI 분야 초협력을 제안했고, 이에 고 사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미디어 분야의 ‘웨이브(wavve)’가 ‘초협력’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하고 "SK텔레콤은 제반 영역에서 경쟁해온 카카오와도 지분 스왑을 포함해 AI 분야 협력도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대한민국 주요 ICT 기업들에게 협력하자고 제안하며, 앞으로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잘 디자인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들과의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맺고 제반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5GX클러스터 ‘부스트 파크’ 등 5G Use Case를 선제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러브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CES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만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반 클라우드 사업 논의했고, 글로벌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도 협력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이제부터 시장에서 통신회사가 아닌 ‘ICT 복합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이미 SKT 매출의 40%가 New ICT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New ICT 사업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50%를 넘보고 있어 SK군의 기업 정체성에 걸맞게 SK텔레콤의 사명 변경을 고민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