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기업가치 6조원…공격적 영업 기대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선다. 

기업 가치가 최대 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카뱅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사진=카카오뱅크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IPO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하반기 IPO를 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증권업계 등에서는 카뱅의 기업가치가 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카뱅의 순이익은 1002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용자 수와 이익 기반으로 산정한 적정 기업가치는 6조원이다”며 “올해도 빠른 고객 수 증가와 함께 견조한 이익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뱅은 2017년 출범 이후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54억원, 고객수는 1069만명, 총 수신 20조원, 총 여신 14조원이다. 

여기에 카뱅은 카카오를 최대 주주로 맞이하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조8000억원으로 늘려놓은 상태다. 

하반기 IPO까지 실시하면 카뱅은 든든한 자본을 바탕으로 공격적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리딩뱅크’ 자리를 견고히하고 시중은행들과의 본격적인 경쟁도 예측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카뱅이 늘어난 실탄과 카카오의 혁신·기술력을 결합해 새롭게 보여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 등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도 주목할 포인트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카카오뱅크의 성장 변수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진출이다”며 “주담대 시장 진출을 위해서 추가 증자가 불가피한 만큼 올해 상장 이후 주담대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비중이 높은 카뱅에 가계대출 규제 강화는 적지 않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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