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스마트팩토리 3만개 조성 추진
문재인 대통령, 포스코 2고로 생산과정 참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제조) 시장 규모는 2022년 205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9.3%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12.2%)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2025년까지 스마트팩토리 3만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도 2023년까지 제조로봇 7500여대를 보급하는 등 제조업체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산시와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은 이날 동주대학교에서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를 열였다. 이는 지역 내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을 위해 설치된 연구개발(R&D)형 기관으로, 스마트제조 실증 테스트베드도 3종에서 8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두산그룹이 'CES 2020'에서 협동로봇의 퍼포먼스를 통해 미래의 공장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기업들도 관련 제품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에서 협동로봇이 배치된 미래공장의 컨셉(Factory Tomorrow)을 선보였다. 위험하거나 단순 반복 작업을 로봇에게 맡기고 근로자들을 더욱 생산성 높은 작업에 투입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KT의 5G·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조선소·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연간 1000억원 상당의 스마트팩토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로봇사업부문 자회사인 현대로보틱스도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하이팩토리(H!-FACTORY)'를 공개한 바 있으며, 포스코ICT와 산업용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로봇이 엔진부품의 표면을 다듬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자동조립로봇 등 80여대의 장비를 통해 유연생산시스템(FMS)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FMS는 사전에 정해진 계획에 따라 자동으로 공정이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사천 본사 내 스마트팩토리를 조성한 결과 에어버스 350인승 민항기(A350) 주익에 들어가는 립의 가장자리를 다듬는 데 필요한 시간이 8시간에서 40분으로 단축됐으며, AI가 5분마다 스케줄링을 하기 때문에 기계가공파트의 가동률도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근 4년간 321건의 관련 과제를 수행했으며,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에게 AI가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고로(제2고로)의 생산과정을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시 불량률이 평균 43.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산성과 원가도 각각 30%, 16% 가량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안전사고를 줄이는 등 경제성 이외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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