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데이터센터·중기 상생협력 현장 등 소개
포스코, 2023년까지 중기 혁신성장에 200억 출연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포스코를 방문해 스마트 혁신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및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을 안내하며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포스코는 자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을 통해 지난 50년간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공장의 데이터를 수집, 정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공정조건을 만들어 생산과정을 실시간 제어하는 스마트 제철소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경험에 의존하는 수동작업을 최소화해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뿐만 아니라 안전도 향상, 단순반복 업무 저감으로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는 ‘사람 중심의 일터’로 현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의 철강과 스마트 IT 기술 융합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스마트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상생협력 추진 현황, AI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고로인 제 2고로에서 쇳물이 생산되는 과정도 소개됐다. 

스마트데이터센터는 포항제철소 내 공장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곳으로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고로는 딥러닝 기반 AI기술로 고로의 노황을 자동제어함으로써 기존 기술로는 개선이 어려운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용선 1톤당 연료투입량이 4kg 감소했고 고로 일일 생산량도 240톤 늘었다. 연간 중형 승용차 8만5000대를 생산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321건의 과제를 수행한 결과 252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날 행사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참여 중소기업인 안상철 동국산업 대표, 김철규 종합폴스타 대표를 비롯해 포스코 스마트공장 협력중소기업인 이씨마이너의 민광기 대표, 김중구 비전에스티 대표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돕고 강건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및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200억원을 출연해 1000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생형 스마트공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비거래 59개사를 포함해 110개사에 대해 구축을 완료했다. 성과측정이 완료된 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사업이 적용된 설비, 공정에서 생산성과 품질은 각각 43%와 52% 증가하고 비용과 납기는 27%가량 줄어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상철 동국산업 대표와 김철규 종합폴스타 대표는 포스코의 지원으로 구축한 표면처리 최적조건 도출 AI제어모델, 모바일 공정관리 체제를 통해 각각 생산성 60%, 매출액 3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열연코일을 소재로 자동차부품용 고합금강을 생산하는 동국산업은 포스프레임으로부터 제공받은 열연코일 제품 및 스케일(산화물) 내부 산화층 예측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산세처리 속도를 계산해 자동제어하는 AI제어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축적된 정보는 빅데이터화돼 포스프레임에 반복적으로 저장되며 AI는 개선된 최적값을 산출하기위한 학습을 지속한다.

최 회장은 “스마트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