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스타트업 이끄는 여성 변호사

홍정민 "경력단절로 고통받는 여성의 현실 잘 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6호’에 경제학 박사 출신 40대 여성 변호사로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 ‘로스토리’를 이끄는 홍정민 대표가 낙점됐다.

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홍 대표 영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박경미 의원은 홍 대표에 대해 “경제 분야에서 처음 영입한 분”이라며 “경력단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러 분야에서 성취를 낸 여성 인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1978년생인 홍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화재에 입사해 4년간 근무했다. 이후 출산과 육아를 위해 퇴사를 한 뒤 경력단절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게 어려워지자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도전해 지난 2008년 합격했다. 2011년에는 서울대에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14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인재영입 6호’ 홍민정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경제·법률 전문성을 살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기업 자문 및 규제 연구에 집중했다. 연구소 내부 '최고 연구상'을 두 번 수상, 최연소로 부장 발탁 등의 기록을 남겼지만 4년 만에 연구소를 그만두고 2018년 법률서비스 관련 IT(정보통신)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설립했다.

홍 대표는 로스토리를 통해 AI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시중 수임료의 3분의 1 가격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바탕에 두고, 공익적 경제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실생활 4차 산업혁명의 법률적 준비,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 이력이나 타이틀이 꽤 많지만, 두 아이 엄마 노릇이 가장 힘든 워킹맘”이라며 “경력단절로 고통받는 수많은 여성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보다는 아직 엄마가 그리운 두 아이와 나를 믿어주는 남편, 그리고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시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역구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들었다”며 “정해지면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따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해찬 대표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퍼블릭 마인드’인데 이미 그런 의식을 갖고 살아오신 모습이 제가 봐도 참 대단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전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사는 전문가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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