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금융당국의 강화된 규제에 대해 “고강도 규제 정책의 완화를 위해 회원사 건의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나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과제와 계획을 밝히며 이와 같이 말했다.

   
▲ 나재철 금투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그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 국회 등에 정책 건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해외의 건전성 규제 상황을 조사하고 자본규제(NCR)·레버리지 비율 규제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PF 규제와 관련된 발언도 있었다. 나 회장은 "정부의 정책처럼 부동산 직접투자를 간접투자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서도 증권사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한 점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 규제를 단순히 반대하기보다는 국민경제와 투자자 보호 차원을 고려한 '부동산 금융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와 관련해서는 "공모펀드 정체, 사모펀드 신뢰 하락 등으로 업계가 힘든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적격투자자 요건 강화,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 금지 등에 따른 자산운용사의 대응을 지원하고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운용사 대형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업계 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손꼽히는 세제개선과 관련해서는 "주식 거래세를 양도소득 과세 체계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고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대한 손익통산 허용과 손실이월공제(투자로 인한 손실발생시 세액을 차감해주는 제도) 도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지난달 20일 협회장 선거에서 76.3%의 득표율로 제5대 회장에 당선돼 오는 2022년 말까지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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