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미나서 인헌고 김화랑 학생 "학생들 정치적 노리개"

"학교는 홍위병 양성소로 만들어" 사상주입 피해 사실 폭로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이른바 '인헌고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난 정치편향 교육 현장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좌편향 교육이 교육 현장의 윤리와 양심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소속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교조 왕국, 혁신학교 교사들 횡포 직접 고발합니다' 세미나를 주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 곽상도 한국당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교조 왕국, 혁신학교 교사들 횡포 직접 고발합니다' 세미나를 주최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곽상도 의원 블로그

곽 의원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정치편향 교사들의 폭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로서 정치편향 교사들의 만행을 방지하고,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균형적 사고와 인지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선거법을 잘 막지 못해서 학교가 18세 학생들 상대로 선거 운동장으로 변질될 우려에 처해있다"며 "학교만은 그래도 지켜야되는, 선거 유불리를 떠나서 지켜줘야 했는데 이 조차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는 곽 의원과 전국학부모연합(전학연)의 주최로 개최됐으며, 최근 인헌고 사태뿐만 아니라 전교조에 의한 피혜 사례들을 교육의 직접 수혜자인 학부모 및 학생이 직접 세상에 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현장의 사상 강요를 견디다 못해 교사의 정치편향성을 폭로한 '인헌고 사태'의 주인공 김화랑(18) 군은 이날 세미나에서 전교조 및 특정 사상 교사들의 사상주입 교육에 대해 "학생들을 정치적 노리개로 쓰고 교육 현장을 홍위병 양성소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군과 '인헌고 사태'를 폭로한 학생들에 따르면 인헌고등학교 일부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또 그에 관한 범죄혐의는 모두 가짜뉴스이며 그 내용을 믿으면 '개돼지'라고 학생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아울러 김 군과 인헌고 학생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인정한 리포트를 쓴 학생에게 전교조 교사가 '일베 회원'이냐며 조롱했고 마라톤 대회에서는 단체로 반일 구호를 외치게 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김 군은 세미나에서 "사상주입에 주축이 되고 부역하던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친분을 쌓고 수업 중에 자신의 이념을 드러내며 자신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동화시키고 이에 반대하는 학생을 다른 학생들로 하여금 '친일극우적폐여성혐오'로 몰아갔다"고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쉽게 사상 동화시키고 홍위병으로 만들 수 있는 도구는 '페미니즘'이라고 설명했다.

   
▲ 곽상도 한국당 의원 주최로 '전교조 왕국, 혁신학교 교사들 횡포 직접 고발합니다' 세미나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사진=곽상도 의원 블로그

그는 "'약자'라는 워딩을 이용해 여학생들을 사상주입 세력의 선봉장에 서게 만든다"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교육의 현장이 특정 세력의 의도에 의해 움직이는 정치판이 되어 홍위병 양성소가 되고 노리개 공장이 되는지도 모르고 눈 뜨고 '사상의 자유'라는 것을 빼앗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헌고로 촉발된 교육 현장 내 사상주입에 대한 문제 의식은 언젠가 제기됐어야 마땅한 문제였다"며 "하지만 그들의 사육장이 너무나 견고하고 철옹성 같기에 그동안 이러한 목소리가 터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실 수혜자인 학생으로서 교육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또 세미나에서는 혁신학교에서 방출된 전 전교조 교사 A씨의 폭로 내용도 소개됐다.

교육 경력 20년 차의 A 교사는 서울의 한 혁신 고등학교에서 '혁신학교에 맞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버림 받았다고 한다.

A 교사는 자신이 근무했던 혁신학교는 "참교육을 가장한 정치집단이었다"며 "교과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학력 저하가 심각한데도 창의성, 인성, 협동 교육을 한다고 자랑했다면서 소통과 공감을 가장한 폭력적 민주주의가 공공연히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A 교사는 "혁신학교 숫자를 늘리는 이유도 전교조 교사들이 전근 다니기 쉽게 하기 위한 포석이다. 혁신학교에 한 번 부임한 전교조 교사는 다음에도 혁신학교로 전출을 한다"며 "평생을 혁신학교에서 마음껏 이념교육을 하며 전교조 교사끼리 똘똘 뭉쳐 일반교사를 따돌리며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전희경 한국당 의원도 "내 자식의 미래 앞에 용감해지지 않을 부모는 없다"며 "우리 아이들 일이기 때문에 용감하게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함께 갔으면 좋겠다"며 축사를 했다.

전 의원은 "이 정부 들어서 아예 (학교가 전교조들의) 교육의 해방구처럼 돼버렸다"며 "대한민국 교육에 있어 경쟁력이라든지 세상을 보는 바르고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은 전부 사라져버리고 학교가 완전히 이념 교육의 놀이터가 돼버렸다"고 개탄했다.

   
▲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교조 왕국, 혁신학교 교사들 횡포 직접 고발합니다'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타운TV 캡처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경쟁할 필요 없다고 하면서 이 정권을 움켜쥐고 가는 사람들의 자녀는 전부 자신들이 비판하는 특권교육, 귀족교육의 수혜자가 되는 길을 위해서만 달려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주 중요하게는 우리 아이들 구하는 길이고 또 더욱 중요하게는 대한민국이 그동안 누렸던 번영을 꺼지지 않게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제는 용감해질 필요가 있고 반드시 용감해져야만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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