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수페르코파 결승에 올랐다. 

AT마드리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AT마드리드는 결승에 진출, 전날 경기서 발렌시아를 3-1로 물리친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전에서 만나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엘클라시코는 무산된 반면 '마드리드 더비'가 오는 13일 펼쳐지게 됐다.

   
▲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AT마드리드는 펠릭스, 모라타, 니게스, 파티, 에레라, 코레아, 로디, 필리페, 사비치, 트리피어, 오블락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바르셀로나는 메시, 수아레스, 그리즈만, 비달, 부츠케츠, 데 용, 로베르토, 피케, 움티티, 알바, 네투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에는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주거니 받거니 골이 줄줄이 터졌다.

선제골은 AT 마드리드가 넣었다. 후반 시작 직후 코레아의 패스가 쇄도해 들어가던 코케에게 연결됐고, 코케가 골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5분도 안돼 동점골로 응수했다. 후반 5분 상대 수비를 뚫어낸 메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메시는 후반 14분에도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계속 몰아붙이던 바르셀로나가 역전했다. 후반 17분 알바의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헤딩 슈팅했다. 골키퍼 오블락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튕겨나온 볼을 그리즈만이 재차 머리로 밀어넣었다.

바르셀로나에게는 운이 없었다. 후반 28분 메시의 프리킥이 비달을 거쳐 피케의 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VAR에 의해 골이 취소됐다. 비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명돼 바르셀로나는 쐐기골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AT마드리드가 맹반격에 나서 동점, 재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6분 네투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모라타가 깔끔하게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41분에는 코레아가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통렬한 재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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