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준 0.68% 상승…전 주 상승률(0.77%)에 이어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
경기도청 신청사·한국가스안전공사 공공기관 이전 등 광교 내 호재 한몫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광교를 품은 수원 영통구의 집값 상승세가 거세다. 4주 연속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0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6일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수원 영통구’(0.68%)다. 이어 과천(0.58%), 세종(0.52%), 마포구(0.41%), 강서구(0.38%), 수원 팔달구(0.38%), 성남 분당구(0.33%)순이었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이번주를 포함해 4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6일 0.59%로 전국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3일 0.97%, 30일 0.77%씩 각각 상승하며 무서운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원 전체 상승률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수원은 지난해 12월 16일( 0.33%), 23일(0.45%), 30일(0.45%) 상승했고, 올해 1월 6일 0.36%의 상승률을 보였다. 영통구의 상승세가 수원 전체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수원 영통구의 이 같은 오름세가 2기 신도시인 광교신도시의 후광 효과로 보고 있다. 광교신도시가 영통구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교신도시의 다양한 호재들이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광교에서는 신분당선이 들어가는 이의동 일대와 GTX-C 노선이 들어가는 망포동 인근에 매매수요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재현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수원 영통구의 오름세는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둔 영향이 크다”면서 “또 광교신도시는 인근에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는 만큼 중소형평형대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미디어펜 홍샛별 기자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39㎡의 경우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8층 물건이 9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3분기인 9월에는 12층 물건이 약 1억원 가량 오른 10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4분기에는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달 21일에는 10층 물건이 전 분기 대비 2억원 오른 1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는 2021년 들어설 경기도청신청사와 맞닿아 있으면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광교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지난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강남 등지에 비해 대출규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광교로 외부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었다”면서 “특히 신분당선 등을 이용한 강남 접근성도 우수한 데다 법조타운, 삼성전자 등 배후 수요도 충분해 투자자 등에게 재평가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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