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 혼자 산다'에서 손담비가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우아한 여배우 손담비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더니 일상은 허당미가 넘쳤다. 자신의 '인생캐'가 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향미의 모습도 보였다. 

10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겸 배우 손담비의 솔로 라이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일어나서 외출 준비를 할 때까지는 '여배우 손담비'였다. 높은 천장의 특이한 구조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갖춘 집에서 잠에서 깬 손담비. 반려묘부터 챙기고 싱크대를 활용한 스트레칭을 하고, 꿀피부 유지를 위한 더덕주스와 사과 두 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정성스럽게 메이크업을 하는 모습은 우아한 여배우였다.

손담비가 애마인 빨간 스쿠터를 타고 외출하는 의외의 모습에 무지개회원들은 놀라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손담비는 "동네 마실 나갈 때 주로 이용한다. 탄 지 4~5년 정도 됐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대역 없이 직접 탔다"고 스쿠터 탄 경력을 자랑했다.('동백꽃 필 무렵'에서 향미는 스쿠터를 몰고 배달을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여기까지 감탄을 자아내던 손담비. 이후엔 허당미가 폭발했다. 잘 탄다던 스쿠터는 얼마 가지도 않아 별다른 이유도 없이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근처에 사는 절친 배우 정려원이 드라마 촬영차 집을 비워 대신 반려묘들을 챙기고 오는 것으로 외출을 마친 손담비. 다시 외출 준비를 했는데, 자신이 쓰던 대형 TV를 어머니에게 갖다주기 위해서였다.

혼자서 TV를 옮기게 된 손담비는 또 한 번 허당끼를 드러냈다. 요령이라고는 없었고, 대형 천에 올린 TV를 질질 끌며 좁은 엘리베이터를 거쳐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길에서 사투를 벌였다. 결국 혼자서는 TV를 차에 싣지 못해 이웃에 사는 지인을 불러내 도움을 받아야 했다. 어머니 집에 도착해 주차하는 과정에서는 TV를 칠 뻔했고, 그런 사실은 제작진에게 들은 그는 "난리도 아니구만. 부수고 자빠지고, 허당이다"라고 스스로 허당임을 인정했다.  

손담비의 어머니는 적잖은 나이의 외동딸에게 끊임없이 시집 가라고 잔소리를 해 큰 웃음을 안겼다. 손담비는 "시집 얘기 좀 그만해라. 평생 독신으로 살 거다"라고 어머니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폭탄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나와있던 절친 임수향이 "이 언니 맨날 새벽마다 배우자(를 구해달라는) 기도 간다"는 폭로를 해 손담비의 또 다른 면을 엿보게 했다.

집에 돌아와 에탄올 유리난로에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 손담비는 어떻게 연료를 주입하는지 까먹어 잠시 쩔쩔 매며 다시 허당끼를 발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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