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된 AI의 가능성…실제와 구분 어려운 가상현실도
IT 기업의 자동차…첨단 기술 더해진 모빌리티 경쟁 후끈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 맞춤 서비스와 가상현실은 더욱 진화했고,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 가치 확대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모빌리티도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 CES 2020이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LVCC 전경 /사진=미디어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는 AI를 기반으로 융합과 연결을 통해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 세계 기업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졌다.

CES 2020의 슬로건인 ‘AI를 우리의 일상으로’처럼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더욱 고도화된 AI 기술을 각종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시켰다. 실제와 같은 AI 기반 기술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IT 기업들의 노력도 더욱 강화된 모습도 확인됐다.

   
▲ CES 2020의 네온 전시장 모습 /사진=미디어펜

나를 잘 아는 AI…실제와 더 가까워진 가상현실

이번 CES에서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한목소리로 또 다시 AI를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AI를 통한 연결성과 시너지 확대를 모색했다. 소비자 개인의 취향과 생활 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삶의 질을 높이고, 제품의 성능을 끌어 올리는데 모두 AI가 접목됐다.

올해 행사에서 큰 주목을 받은 업체 중 하나가 네온이었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STAR 랩스가 선보인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 네온이 선보인 가상 캐릭터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네온은 ‘영화와 TV, 인터넷 플랫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 캐릭터를 창작·편집·조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제작한 영상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가 모두 “인공 창작물”이라고 설명한 8명의 캐릭터는 인공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다. 자연스러운 몸의 움직임은 물론, 하나 하나 살아 있는 체모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얼굴 표정까지 실사를 본다는 착각을 들게 했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네온 최고경영자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네온의 캐릭터 사진을 공개하며 “스스로 새로운 감정 표현과 움직임, 대화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AI 알고리즘을 적용 사실을 암시했다.

   
▲ LG전자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사진=미디어펜

IT 기업들 ‘모빌리티 기회 놓칠 수 없다’

올해 CES에서 전자·IT 기업들은 모빌리티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자동차 관련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 준비를 강화했다. 일본의 소니도 프로토타입 자동차를 들고나와 큰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전장기업 하면과의 시너지 화대를 지속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올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통신 장비(TCU) 기술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등 미래 전장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룩소프트와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차세대 자동차 기술 확보에 더욱 속도를 붙였다. 전시장에는 냉장고와 소형 의류관리기, 대형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미래형 자율주행차도 전시했다.

   
▲ 소니의 '비전-S' /사진=미디어펜

SK하이닉스는 차량용으로 최적화된 내구성 높은 LPDDR4X, eMMC 5.1 등 반도체 솔루션을 공개했다.

소니는 자사의 이미징 및 센싱 기술을 결합한 프로토타입 자동차 ‘비전-S’를 선보였다. 소니에 따르면 비전-S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된 이 차량은 CMOS 이미지센서와 ToF 센서 등 총 33개 센서가 장착해 차량 내·외부에 있는 사람 및 사물을 감지하고 높은 수준의 주행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향후 소니는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