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경기가 다가옴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를 즐기는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12일 새벽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독보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19승1무(승점 58)로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번 토트넘전에서도 무패 기록 연장을 노린다.

토트넘은 어려운 처지다. 최근 리그 3경기(FA컵 포함) 무승(2무 1패)에 팀 주포 해리 케인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승점 30(8승6무7패)으로 리그 7위로 처져 있어 순위 반등이 필요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 첫 만남이었던 지난해 10월 28일 리그 10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던 토트넘은 설욕전에 나서야 한다.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또 다른 면에서 관심을 모은다. 한국 축구 간판스타 손흥민(28)과 최근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미나미노 다쿠미(24)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처음 만나기 때문이다.

   
▲ 사진=토트넘, 리버풀 SNS


손흥민이 국내 축구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처럼 미나미노는 일본 축구팬들의 자랑이다. 황희찬의 팀 동료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었던 미나미노는 발군의 실력을 뽐내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리버풀 이적 후 미나미노는 지난 5일 FA컵 에버턴전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지만 리그 경기에는 아직 나선 적이 없다. 이번 토트넘전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토트넘-리버풀전을 손흥민과 미나미노의 한-일 스타 맞대결로 포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둘의 만남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은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케인까지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팀 공격의 핵 역할을 해내야 한다. 반면 미나미노는 벤치 멤버가 될 것이 유력하다.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등 막강 공격진을 보유한 리버풀에서 미나미노의 선발 출전은 힘들어 보인다.

손흥민이 풀타임 뛰고 미나미노가 후반 교체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으면 둘의 맞대결이 이뤄지겠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퇴장으로 인한 3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풀린 후 첫 경기였던 지난 6일 FA컵 미들즈브러(2부리그)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했다.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나서는 이번 리버풀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줄 것을 많은 국내 팬들이 바라고 있다. 지난해 10월 리버풀전에서는 손흥민이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슛으로 골 불운에 땅을 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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