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이 무적 리버풀을 상대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버풀은 개막 후 21경기 연속 무패(20승 1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61로 선두를 더욱 확실히 굳혔다. 토트넘은 그대로 승점 30(8승6무8패)에 머물며 순위가 8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가운데 손흥민은 좌측 윙어를 맡았고 루카스 모우라와 델리 알리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이밖에 해리 윙크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세르쥬 오리에, 대니 로즈,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자펫 탕강가, 그리고 골키퍼 가자니가가 선발 멤버였다.

리버풀은 공격 삼각편대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를 중심으로 토트넘을 상대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초반부터 두 팀의 공방이 매섭게 펼쳐졌다. 리버풀이 전반 2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모우라의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맞섰지만 골문을 빗나갔고, 전반 7분 손흥민의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도 무위에 그쳤다. 전반 13분 알리가 좋은 기회를 맞아 날린 슛은 허공을 갈랐다.

리버풀이 피르미누의 결정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7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피르미누가 좋은 퍼스트 터치로 찬스를 만든 뒤 왼발 슛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한 골 뒤진 가운데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만회가 필요했고, 리버풀은 승리를 굳힐 추가골을 노렸다. 토트넘이 후반 12분 오리에의 강력한 슈팅을 날리자 1분 뒤 리버풀도 피르미누의 슛으로 맞섰다. 둘 다 골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좌측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후반 15분 박스 안에서 특유의 드리블을 한 뒤 오른발 슈팅까지는 연결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골이 나오지 않자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후반 24분 로즈와 에릭센을 빼고 에릭 라멜라와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30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모우라의 패스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게 됐다. 하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허공으로 향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이후 토트넘은 오리에의 크로스에 이은 로 셀소의 논스톱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종료 직전 라멜라의 중거리포마저 알리송 골키퍼에게 걸리며 끝내 추격하지 못했다.

한편, 리버풀의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는 이날 벤치 대기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함으로써 손흥민과 맞대결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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