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봉토세습 승인,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연일 진보진영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번에는 총선 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희상 아들 문석균, 내 나이 50 세습 프레임 씌우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 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비판했다.

   
▲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는 “남들은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 맡을 생각을 할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나라가 점점 일본이 되어갈 모양이다. 자민당 의원의 3분의 1이 세습 의원이라고 한다”며 “문제는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에서는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 하지 않는, 정말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고 비꼬았다.

한편, 문 의장의 장남인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북콘서트를 열고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부위원장은 “제 나이가 올해 50살이다. 50살이나 돼서 세습이라고 말하면 정말 섭섭하다.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세습 프레임’을 정면 격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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