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물들에게 기회 드리는 게 옳은 일"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예정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방송 ‘정재영의 이슈인’에 출연해 “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 숫자가 많이 줄었고 좋은 인물이 많이 영입되고 있기에 그런 분들에게 기회 드리는 게 옳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해 첫 정부 시무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흐름이 형성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은 있지만, 당과 구체적 협의를 아직까지 못 했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가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상대가 누구라 해서 도망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가부간 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또 검찰 개혁 방향과 관련, “엄정한 법 집행을 하면서도 절제된 법 집행을 해야 하는, 상충할 수 있는 두 가지 요구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며 “국가 법질서 확립을 위해 검찰권이 엄정하게 행사돼야 하지만, 지나친 인신 구속이나 압수수색 등은 인권 침해나 기본권의 제약이 될 수 있기에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제도적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숙제였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20년 만에 결실을 봤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고비가 또 남아 있다”면서 “지금 검찰개혁은 절제된, 때로는 견제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제3지대를 공략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평론가들이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올해 약간의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여름 도쿄올림픽이 있는데 한일 관계 개선에 좋은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지게 해선 안 된다”며 “최저선을 쳐놓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하면서 좋은 계기가 있으면 관계 개선 쪽으로 빨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화방송된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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