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민정(22·성남시청)과 황대헌(21·한국체대)이 4대륙선수권에서 나란히 전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은 남녀 전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2018평창올림픽 2관왕 최민정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71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 500m와 1500m에서도 우승한 최민정의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

   
▲ 대회 전관왕을 차지한 최민정(오른쪽). 사진=ISU 홈페이지


최민정의 금빛 질주는 개인 종합우승을 가리는 수퍼파이널(3000m)에서도 계속됐다. 이미 우승을 예약한 최민정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구간별 1위 보너스포인트를 독식하며 여유롭게 1위로 레이스를 마쳐 총점 136점으로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선 황대헌이 전 종목을 석권했다. 황대헌도 500m·1000m·1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고, 수퍼파이널에선 7위로 골인했지만 총점 103점으로 2위 스티븐 두보아(캐나다, 65점)를 따돌렸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한국 대표팀은 남녀 계주까지 나란히 우승했다. 최민정·김아랑·김지유·노아름이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에서 캐나다와 중국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황대헌·박지원·김다겸·이준서가 출전한 남자 대표팀도 5000m 계주에서 캐나다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 역주하는 황대헌. /사진=ISU 홈페이지


최민정과 황대헌이 나란히 5관왕을 석권한 가운데 한국은 이번 대회에 결린 10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한국은 금 10, 은 3, 동 4개로 이번 대회를 완전히 지배했다.

올 시즌 처음 신설된 4대륙 선수권은 비유럽 국가(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만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중국과 캐나다가 정예 멤버들을 내세우지 않아 100% 전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압도적인 한국 선수들을 견제할 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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