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지난 2일 장경간 거푸집용 데크플레이트 공법(D-Deck 공법) 기술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D-Deck 공법은 바닥 시공 시 구조물을 장경간(보와 보 사이 간격이 넓은) 데크플레이트로 시공해 작업 과정을 단순하게 하는 기술이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더나은구조엔지니어링,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 엔아이스틸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임시 받침 기둥 위에 8~9m의 더블 리브 골형 강판(단위 폭 600mm에 두 개의 리브를 가지는 데크플레이트)을 올리는 방식이다. 포스코 차량용 GI-ACE 강판을 사용해 데크의 형상 제작성을 높였다는 게 기존의 공법들과 다르다. 

시공 자체도 용접 없이 역삼각형 래티스거더를 리브 사이에 간편하게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공기단축성과 시공성을 확보했다. 

재래식 거푸집 공법 대비 40%, 기존의 데크 공법 대비 20%의 공사 기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게 롯데-포스코건설측의 설명이다. 또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는 능력을 증가시켜, 처짐 및 균열 발생을 줄여 안전성도 개선됐다.

공동주택 지하주차장과 오피스 건축물, 상업용 건축물에 활용도가 높은 이 기술은 실제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와 '평택 더샵 센트럴파크' 등 다수의 현장에 적용,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은 공사기간을 줄여주고 현장 작업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시공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기술"이라며 "타워크레인 등의 장비 도움 없이 최소 인력으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제로 길음 롯데캐슬 클라시아 현장 같은 경우 암지반 굴착 및 근로자 작업시간 단축으로 인한 공사기간 지연이 우려됐지만, 이번 신기술을 적용하여 리스크에 대응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