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라디오서 "이낙연, 총리 내려오면 언론서 사라져 거품 빠질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13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이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 “국그릇 안에 국이 상했다면 국물만 아니라 건더기도 상한 것이다. 나도 상한 건더기”라며 기존 세력의 이합집산이 아닌 새로운 정체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자. 통합을 해서 구태 세력들끼리 이리 뭉치고, 저리 뭉치고, 이런 조건 걸어서 뒷거래를 하지 말자”며 이같이 밝혔다.

   
▲ 이정현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그는 “그동안 정치 개혁 하는 걸 많이 봐왔는데, 중도 개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한번도 성공한 것을 보질 못했다”며 “정치를, 정당을 주도해왔던 사람들이 참 묘하게도 조금만 뜨면 전부 대권 예비주자가 된다. 말은 안 해도 다 그런 야심을 품고 있다보니 사실상 기득권 정치를 조금 변형시켜 유지시키고, 이를 통해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갖고는 개혁도 아니고, 중도도 아니고, 그야말로 말장난이고, 이러한 것들은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듯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며 “내가 대권주자가 돼볼까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성공해서도 안 되고 반드시 실패해 왔고,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제시한 ‘통합을 위한 3원칙’에 대해서는 “나는 그분의 생각과 같이할 생각도 없고, 또 그런 것에 대해서 깊이 따져볼 생각도 없다”며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정치를 하면 되는 거고, 또 그분 말에 대해 하나하나 내가 콩이야, 팥이야 언급할 생각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기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심상 기존의 새로 만든, 말하자면 새정치 세력으로 출마를 할 양심은 없다. 서울에서 출마를 하되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가장 어려운 여건과 조건 하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유권자와 대화하고, 유권자에게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너 안 돼’라고 하면 깨끗이 떠나겠다”면서 “지역도 어렵고, 상대도 가장 어렵고, 이 정부를 심판하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 가장 상징적인 지역, 그쪽을 선택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한번 입장을 이야기를 하고 심판을 받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해 “정치권에서 험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웃음이 나온다”고 지적한 뒤 “험지라고 하면 그 지역의 유권자들은 뭐가 됩니까. 우리는 얼마나 정치인들한테 혹독하게 하고 나쁘게 해서 그걸 험지라는 표현을 씁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렵다고 피하고, 포기하고, 국토가 얼마나 넓다고 여기서 포기할 데가 어디가 있고, 포기할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면서 “이런 자세는 정치인 여야를 막론하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총리로 있을 때에는 당연히 언론에 많이 나오니까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며 “만약에 총리에서 내려오는 순간, 또 이제 언론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자연히 거품이 빠지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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