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 수신료 본격 강행 국면 돌입

미디어행동이 KBS가 이사회의 판단과 관계없이 진행한 공청회에서 밝힌 수신료 산출내역은 이사회의 권한을 뛰어넘는 월권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인규 사장이 수신료 인상을 위한 강행 수순을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규 사장은 4,600원(광고 비중 19.7%)으로의 인상안과 6,500원(광고 비중 0%)으로의 인상안 등 두 개의 안을 확정하고 17일 시청자위원회 보고 및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할 방침이다.

미디어행동은 “KBS는 이 보스톤컨설팅의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직개편안과 수신료 인상안을 도출하고 공청회까지 열었는데, 수신료 인상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하다는 명약한 근거가 있을 시 인상안을 만들어 여론수렴에 나서야 할 이사회는 정작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행동은 “KBS가 수신료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수신료 산출내역과 시청자위원회의 의견, 여론 수렴결과와 의사회의 의결내역 등을 제출해야 한다”며 “그러나 KBS가 이사회의 판단과 관계없이 진행한 공청회에서 밝힌 수신료 산출내역은 산출 근거와 세부 내용이 누락된 인상액수 뿐이고, 공청회와 여론조사 역시 이사회의 판단과 관계없이 임의로 진행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김인규 사장이 두 개의 안을 시청자위원회와 이사회에 보고하고 심의.의결하라고 한다면 이는 이사회의 권한을 뛰어넘는 월권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행동은 “KBS 이사회는 KBS에 대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질타를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수신료 인상이 정말 필요하다면 이사회의 권한 행사를 통해 세부 산출 내역을 포함한 인상 금액을 제시해야 하고, 인상안에 대한 시민의 여론 수렴도 직접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