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프리미엄 1억2857만원(20.22%) 상승
   
▲ 전국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 비교 그래프 /자료=직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해 하반기 전국의 입주 1년 미만의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평균 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이 전국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매매거래가격은 분양가 대비 약 6812만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상승률은 12.73%였다. 

상반기 분양가 대비 거래가격이 3391만원, 지난 2018년 하반기 3770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3000만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는 분양가에 비해 1억2857만원(20.22%)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상반기는 분양가 대비 7326만원 상승했으나 하반기에 매매거래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경기도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서울과 함께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50% 이상 상승한 지역이 나타났다. 서울 중심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경기도 지역으로 확산되며 서울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큰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지방의 입주 1년미만 아파트의 매매거래가격은 분양가 대비 2424만원 상승했다. 상반기 1237만원에 비해서는 1000만원 이상 상승폭이 커졌으나 2018년 하반기 2375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은 청약시장 호황이 이어진 대구, 광주, 대전 세종시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큰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 입주1년 미만 아파트의 2019년 하반기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은 서울이 3억7319만원 상승해 상승액으로는 가장 높았다. 상승률은 세종 다음으로 높은 45.32%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1억원 이상 상승한 지역은 대구(1억4240만원), 세종(1억4048만원), 광주(1억287만원) 3개 지역이다. 대전은 8869만원 상승해 다섯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대로 2019년 하반기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한 지역도 있다. 경남(-703만원), 경북(-204만원), 충북(-70만원) 3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남과 경북은 하락폭이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었고, 충북은 0.56% 하락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이 같은 매매가격상승은 지난 2018년부터 분양가가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라면서 “분양가 상승 흐름 속에 인근 입주 1년 미만의 아파트가 키맞추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이어 “2020년에 입주하는 아파트 중 60% 이상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2016~2017년에 분양됐다”면서 “나날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신축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에 영향을 받아 2020년 입주 아파트들의 거래가격 역시 분양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실제 거래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면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게 함 랩장의 설명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