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동대표 선임·단독대표 체제 유지 논의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정치행보에 나서면서 카카오뱅크를 떠나게 됐다. 이에 공동대표 체제 유지를 위한 새 대표 선임과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 운영 등 카카오뱅크의 지배구조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는 국회 입성을 위해 카카오뱅크 대표직 사임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1964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증권 상무 및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의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을 이끌고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017년부터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 출신 이 대표와 카카오 출신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윤호영 대표가 공동대표로 함께 경영해왔다. ICT를 기반으로 한 금융혁신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하고 1100만명의 소비자를 유치하며 1위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카카오뱅크 지배구조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34%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29% △한국투자금융지주 5%-1주의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의 파트너십을 고려해 새 대표를 선임하고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한국금융지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이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공동경영 체제가 마무리되고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 온 김주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을 영입했다. 이 대표가 사임하더라도 한국금융지주와의 관계가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공동대표를 선임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부 직원들도 보도를 통해서 이 대표의 사임 소식을 접했다"며 "앞으로 임추위, 이사회, 주총 등 내부 규정에 따라 사임 프로세스를 거치고 지배구조를 논의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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