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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영석 상무 "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 미래모빌리티 사업 '병참'"
고영석 기획실장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비전 공유"
"미래기술 투자 재원 4조~5조원 확보…PBV 등 적극 대응"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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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1-13 13: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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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김태우 기자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비전에 동참해 개인용 비행체(PA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각종 플랫폼에 소요되는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은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현대모비스 전시부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 /사진=현대모비스


그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해 "굉장히 의미가 있는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자동차 OEM 제조사가 아니라 모빌리티 전체에 대한 솔루션 제공자가 된다는 사업 전략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비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기존 차량을 보완할 수 있는 전체적 그림을 제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고 실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성하는 플랫폼 중에서도 현대모비스가 기여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PBV를 꼽았다. 그는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보면 PBV가 현대모비스 사업과 직결된다"면서 "이를 가능케 하는 여러 기술들이 현대모비스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2020에서 현대자동가 공개한 PB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PBV는 차량 하부와 상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하고 차량의 목적에 맞춰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로 확장돼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차체 내부도 목적에 맞게 모듈화된 제품을 활용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고 실장은 PBV와 현대모비스의 관련성에 대해 "PBV를 구성할 때 다양한 형태의 캐비닛 등이 있는데, 이번 CES 2020에서 현대모비스가 전시한 엠비전S도 PBV의 구성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 중 섀시모듈 형태가 발전된 부분이 PBV의 스케이트보드(분리가 가능한 차체의 하부) 아키텍처와 연결이 된다는 게 고 실장의 설명이다. 이미 모듈 연구소에서 PBV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을 알루미늄 바디 샘플로 제작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 실장은 개인용 비행체(PAV) 등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UAM은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구체화된 계획을 수립한 것은 없다"면서 "기존 보유한 기술과 직결되는 부문과 그렇지 않은 부문이 있고, 직결되더라도 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동력원인 모터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고 실장은 "처음에는 배터리 시스템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륙중량이나 항속거리 면에서 유리한 수소연료전지가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런 부분은 현대모비스가 가진 기술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요산업 자체가 항공분야인 만큼 자동차 부품에 주력하던 현대모비스가 직접 부품을 제공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는 게 고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자동차 부품도 온도 조건이라던지 열악한 기준이 있는데, 그보다 높은 게 항공"이라며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고려하면 기존 항공 분야에 납품하던 업체들이 유리하고, 그런 업체들도 UAM쪽에 기회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실장은 "올해 중으로 UAM과 관련된 기술개발 전략 및 사업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현대모비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 어떤 전략으로 참여할지 구상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수립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캡티브 마켓(전속시장)으로 보유한 부품업체다. 그만큼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지만, 이에 안주하다보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고 실장은 장기적으로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라는 전속시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현대·기아차향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40%까지 낮춰야 한다"면서 "2018년에 발표했던 비전에 의하면 2025년까지 그 비중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들로부터의 매출 비중을 갑자기 크게 늘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고 실장은 "자동차 산업 사이클이 길기 때문에 수주를 할 때는 현대차에서 기여했었고, 거기에 입증된 기술과 OEM 대응역량과 제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다른 완성차 업체에) 다시 입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단기간에 한다기보다 필요한 역량을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겠지만,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는 당장 4조~5조원은 확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초 기준 모비스 보유한 순현금이 7조4000억원이었는데, 해마다 AS 부문에서 유입되는 현금 등을 더하면 13조~14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이 중 리콜 발생 등 리스크 대응 비용 3조5000억원, 전동화 등에 대비한 생산설비 투자 3조~5조원을 제외하면 4조~5조원 가량을 성장 견인하는 기술과 제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1조원 가량은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에 적극 쓰일 예정이며 스타트업에도 15000억 이상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무산된 현대모비스 중심의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논의 중으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2018년 추진했던 지배구조 개편의 교훈이 있다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룹 내부에서도 공감하는 분위기고, 앞으로 하게 된다면 시장, 주주 친화적인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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