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환영식서 "사막보다 더 황량한 사막에 들어온 것"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13일 3호 인재로 극지 탐험가 남영호 대장(43)을 영입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남 대장 영입을 발표하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을 개최했다.

남 대장은 사진기자로 활동하던 중 2006년 유라시아대륙 1만3000km를 자전거로 횡단하며 탐험가의 길로 나선 이래 고비사막, 그레이트빅토리아 사막 등 3만여km 극지를 탐험했다.

   
▲ 남영호 탐험가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도전'과 '험지'라는 키워드를 들어 남 대장에 대해 "탐험가 남영호의 걸음은 '도전' 그 자체"라며 "그가 '험지'에서의 극한 고통을 이겨낼 수 있있던 것은 실패해도 또 도전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남 대장은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어쩌면 제가 다녔던 사막보다 더 황량한 사막에 들어온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함께 손잡고 서로를 응원하며 격려하며 간다면 우리는 사막조차도 아름답게 건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또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줘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며 "미약하지만 좌절하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용기를 잃은 청년들에게 귀 기울이는 선배,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염 위원장이) 국민이 참여하는 정치, 보통사람의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한국당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고 개혁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구닥다리 낡은 틀을 깨고 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고 인재 영입에 응한 이유를 전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한국당이 지향하는 혁신과 변화, 도전 의식에 남 대표가 적격이라는 뜻을 밝히며 "세계로 우리나라 지평을 넓힌 청년이다. 우리 남 탐험가가 당이 가고자 하는 길에 공감하면서 세계를 만들어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세계를 바라보지 않고 세계 외톨이가 돼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이럴 때 남 탐험가와 '세계로'의 아젠다를 가지고 우리 당에 들어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과거에 얼마나 얽매여 있나. 얼마나 적폐라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살았나"라며 "이제는 정말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날 환영식에서 남 대장은 황 대표에게 '세계로 미래로' 문구를 붙여넣은 지구본을 전달하며 한국당의 미래·세계 지향적 변화와 쇄신에 대한 신뢰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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