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시작·원소의 생성·생명의 탄생까지…모든 변화와 연결된 존재 깨우쳐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우주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다양한 원소는 어떻게 생겼을까? 생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인간, 지구, 태양, 우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담은 책이 나왔다.

   
빅뱅부터 현재까지의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지식 틀로 통합하는 과학적 기원 이야기(origin story) ‘빅 히스토리(big history)’. 빅 히스토리는 가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증거에 기초한 실제 이야기지만 여전히 전체를 하나로 묶어낼 요소가 필요하다.

빅 히스토리를 읽는 것은 우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방대한 시공간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지도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세계화, 인공지능, 생명공학, 인류세 등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독자들은 빅 히스토리를 통해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고 나아갈 길을 탐색할 수 있다.

저자 신시아 브라운(Cynthia Stokes Brown)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세계사를 가르쳤다. 캘리포니아 도미니칸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고등학교 교사 양성과정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모든 신입생이 필수로 듣는 빅 히스토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빅뱅에서부터 시작해 우주의 발전과 지구의 탄생, 인류의 출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상호작용까지 포괄하는 빅 히스토리 분야를 연구했다. 빅 히스토리가 특별한 이유는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식들을 단순히 한 데에 모아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하나의 틀에 통합하기 때문이다.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방대한 시공간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지도와 같다. 그 지도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면, 자신이 나아가야할 길도 깨달을 수 있는 그런 지도 말이다. 특히 우리는 세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그 영향을 예측하기 힘든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인류가 스스로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생존이 위협받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를 살아가고 이다.

빅 히스토리가 제공하는 지도는 역사 속에서 인간의 위치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빅 히스토리는 138억 년의 방대한 우주 역사를 어떻게 설명할까? 빅 히스토리 연구자들은 우주의 역사에서 있었던,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나는 시기에 주목한다.

빅 히스토리 이야기는 각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 그토록 있을 법하지 않은, 놀랍고 기쁜 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결코 외로운 존재가 아니며, 우리는 우주의 모든 변화와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역자 이근영(프리시안 경영대표)은 빅 히스토리를 한국에 소개하고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제2회 유미과학문화상을 받았다.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시간의 지도: 빅 히스토리와 신시아 브라운의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현재까지를 포함해 30여 권의 번역서와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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