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과 계곡 풍경 수려…문인들이 남긴 글·그림 많아
   
▲ 직소폭포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부안 변산반도의 대표 명소인 직소폭포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웅장한 폭포와 계곡이 있어 예부터 많은 사람이 찾은 '부안 직소폭포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변산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직소폭포 주변은 '실상용추'(實相龍湫)라 불리는 소(沼), 분옥담(噴玉潭), 선녀탕(仙女湯) 등이 이어져 경관이 아름답고, 화산암에서 생겨난 주상절리와 침식 지형이 존재해 지질학적 가치가 크며, 자연환경이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뭄이 들면 실상용추에서 기우제를 올렸다는 설도 전해진다.

조선 후기 '삼절'(三絶, 시·서·화에 두루 능한 사람)로 불린 표암 강세황이 그린 '우금암도'(禹金巖圖)에 직소폭포 그림이 있고, 구한말에 순국한 송병선은 직소폭포 주변 경치를 즐겼던 경험을 '변산기'(邊山記)에 기록했다.

그밖에 많은 문인들이 직소폭포를 감상한 뒤 글과 그림을 남겼다.

직소폭포 일원이 명승이 되면, 부안에 있는 명승은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을 포함, 두 건으로 늘어난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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