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펀드이어 반도건설 경영권위협, 이명희고문 리더십 중요
한진그룹 경영권이 갈수록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매갈등에서 모자갈등으로 치닫다가 겨우 봉합을 보이가다 이젠 제3자인 반도건설이 무시못할 지분을 갖고 조회장가족들을 휘젓고 있다.

한진그룹 대주주들은 더 이상 볼썽사나운 전쟁(錢爭)을 중단하고 조속히 종결지어야 한다. 국민들의 악화된 반한진감정을 부채질하지 말아야 한다. 폭압적인 문재인정권이 다시금 국민연금을 동원해 지배구조를 강제변경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이고문과 조현아 전부사장 조현민전무의 각종 갑질로 인해 정권에 밉보여 재계역사상 가장 가혹한 수난과 고초를 겪었다. 집안과 그룹계열사들이 10여차례 이상 압수수색당했다. 고 조양호회장과 이고문, 조전부사장등이 줄줄이 검찰과 경찰서 법원등에서 구속영장심사를 위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조회장은 문재인정권의 가혹한 보복과 경영권 빼앗기에 중압감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지난해 4월 미국출장도중 타계하는 참사를 겪었다. 

반도건설 권홍사회장이 새로운 중재자로 나서는 것도 리스크요인이다. 반도건설은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 8.28%를 보유중이다. 경영권갈등과정에서 지분을 2%포인트가량 늘렸다. 단순투자 입장에서 경영참여로 선회했다. 양같은 우호지분에서 물어뜯는 늑대지분으로 표변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 권회장은 오너일가와 적대적 펀드인 강성부펀드(KCGI), 델타항공에 이어 4번째 주요주주가 됐다. 권회장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경영권 향배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케스팅보트역할을 하게 됐다. 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 조회장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전부사장과 조현민전무가 연합군을 형성하면 조회장의 리더십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4.11%를 보유중인 국민연금까지 가세하면 그룹경영권은 더욱 취약해진다. 

조회장 등 대주주일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해야 한다. 더 이상 남매갈등과 모자갈등이 불거지면 설 자리가 없어진다. 남매까지 화합경영을 하라는 고 조회장의 유지에도 반하는 것이다. 
조회장 남매는 반드시 가업을 수성해야 한다. 이고문과 조회장 남매 등 대주주지분 28.94%가 뭉쳐야 한다. 남매가 갈라서 지분경쟁을 벌이면 대주주일가에 부메랑처럼 치명상이 돼 돌아온다.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채 적대적 세력에 의해 경영권마저 취약해진다면 창업주 할아버지와 선친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지금 한진3세들의 최대 정의는 화합으로 가업을 수성하고 키우는 것이다. 죽쒀서 개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 

   
▲ 한진그룹 경영권분쟁이 혼미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반도건설이 주요주주로 부상해서 경영권을 흔들고 있다. 이명희고문과 조원태회장 남매들은 갈등을 조속히 봉합해서 외부늑대들이 물어뜯으려는 것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 이고문의 엄마리더십이 절실하다. 가업수성을 위한 화합의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 갈등이 확산하면 문재인정권이 국민연금을 통해 오너지배구조를 강제 변경하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원태회장과 모친 이명희고문. /한진제공

창업주인 고 조중훈회장이 월남전에서의 생사를 넘나들며 대한항공을 창업하고 키웠다. 선친 조회장도 가업수성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을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키웠다.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고 국가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신임 조회장도 선친의 뜻을 이어 가업수성에 성공하고, 초일류글로벌 항공사도 도약시켜야 한다. 단순히 금수저여서 경영권을 잡은 것이 아니라,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있는 3세임을 입증해야 한다. 문제는 모친의 집에서 기물을 부수는 등의 과격행동을 한 점등은 그의 리더십에 적지않은 흠집을 주고 있다. 

부친덕과 은혜로 경영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겸손하고 온유한 3세 경영자로 거듭나야 한다. 그의 경영능력과 리더십 비전등이 주주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감을 줘야 한다. 그의 리더십은 아직 미완성이다. 출발하자마자 가족불화와 갈등으로 인해 신뢰에 적지않은 흠집을 냈다.     

한진일가는 이기심과 욕심을 접고, 화합경영에 주력해야 한다. 한진그룹에 대해 날선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문재인정권과 그 하수인 국민연금의 날카로운 발톱을 경계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악화한 민심을 무기로 대한항공 경영권에 개입할 수 있다. 자칫 오너경영체제가 무너지고,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될 수도 있는 위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정권은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무력화를 추진중이다. 최순실 사건을 물고 늘어지면서 이부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정당한 합병을 뒤집었다. 양사 합병을 이부회장의 박근혜전대통령에 대한 경영권승계 뇌물혐의차원에서 가혹하게 수사중이다. 

한진도 제2의 삼성케이스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나치와 파시스트를 능가하는 좌파전체주의 성향의 문재인정권이 얼마든지 국민연금과 국내외 펀드를 움직여 조회장 경영권을 배제할 수도 있다. 

한진가의 운명은 이고문에 달려있다. 모친이 현명하고 지혜가 있어야 한다. 조회장체제가 유지되고 안정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조회장체제가 흔들리고 남매갈등이 확산된다면 더 이상 오너경영체제는 설자리가 없어진다. 딸들이 그룹전면에 나서는 것은 과거 갑질전력등으로 인해 국민정서가 악화할 수 있다. 아들의 리더십을 불안하게 한다면 게도 구럭도 다 잃는 어리석은 행태다. 

대한민국은 좌파독재정권시대임을 십분 인식해야 한다.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는 정권이 아니다. 재벌 하나 날리는 것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무서운 정권이다. 한진이 그 희생양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대주주가 화합하고 잡음이 없어야 한다. 조회장도 마냥 조전부사장을 배제하지 말고, 고문등으로 경영재개의 기회를 줘야 한다. 선친이 타계한 후 극심한 외풍과 풍랑이 잦아들 때까지는 모친과 남매들이 단합해야 한다. 

조전부사장의 불만도 현실적이다. 대규모 상속세등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감도 역지사지해야 한다. 조전부사장에게도 조전무처럼 계열사 고문등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조전부사장을 배제하려다가 조회장자신의 경영권도 위협받는다. 오죽하면 조전부사장이 이적질에 해당하는 강성부펀드와의 연대설을 제기했겠는가?

이고문과 조회장남매는 3월 한진칼 주총까지는 갈등과 서운함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 대적은 밖에 있다. 내부가 단합하고 화해하지 못하면 대적이 문에 쳐들어와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