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북미서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 개최…진출전략 제시
'인도 투자실무가이드 개정판' 발간…지역별 제도·환경 서술
   
▲ 권평오 코트라 사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 등이 13일 파나마에서 열린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하고, 올해도 보호무역 지속 및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권역별 진출 전략을 내놓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는 전날 파나마에서 '중남미 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미중 경제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 감소 및 원자재 가격 하향 평준화라는 악재에 부딪혀 경제성장률 0.2%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1.8% 성장이 예상되면서 한국의 대중남미 수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각국 정부가 반부패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G2G·공공조달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발효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완성창·부품 시장 변화도 고려사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팀코리아' 구성 △한-중남미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국면 활용 △한류 기반 현지 소비재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현지 진출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한 국제개발은행(IDB)과 협업하는 '한-중남미 기술협력 서밋·상담회'(콜롬비아), 코리아오토파츠플라자(KAP) 사업(브라질·멕시코), '중남미 FTA 체결국 맞춤형 마케팅 사업'(칠레·콜롬비아·페루), '중남미 소비재 대전'(멕시코·페루)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도 투자실무가이드' 책자/사진=코트라
신남방정책의 핵심 경제협력 대상인 인도의 경우 인구가 많고 영토가 넓어 지역별 환경이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트라가 발간한 '인도 투자실무가이드 개정판'에는 투자유치 제도, 노동법, 조세·회계 제도, 최신 투자 여건 등이 담겼으며, 현지 기업 설립에 필요한 서식을 비롯한 매뉴얼 기능도 보강됐다.

구체적으로는 인도 회계기준(IND AS)과 한국 회계기준(K-IFRS) 비교, CSR 활동 내역 신고, 인도 기업부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만 진행할 수 있는 법인 설립의 단계별 상세한 안내, 원천징수 및 상품서비스세-부가가치세(GST) 신고·납부 등이 수록됐다.

지난 10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북미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에서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4대 전략이 나왔다. 우선 미중 경제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누적 및 중국산 품질에 대한 불만족을 활용, 현지 바이어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미 지역이 세계 최대 소비재 시장이라는 점에서 제품 고급화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는 점도 언급됐다. 이곳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다지면 이를 토대로 중국·아세안·남미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등에 의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으로 기업간 기술 융·복합 시도가 활발하고, 의료·바이오 분야 성장세 지속을 비롯해 세계 기술 및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코트라는 자동차부품(디트로이트), 기계장비(시카고), 에너지기자재(달라스) 등 무역관별 핵심 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신성장 분야 진출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올 한해 수출 구조개선과 부단한 혁신으로 신시장·신산업·신소비 등 변화에 적극 대응, 우리 수출기업이 보다 활발히 비즈니스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