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 뚜렷…반도체 업황 개선 영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3일 6만원선에 안착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나치게 빠른 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이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것인 만큼, 상승 여력이 아직도 더욱 남아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 13일 주당 6만원으로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 주가는 다음 거래일인 오늘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6만원선을 상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4월 50:1의 액면분할을 실시한바 있다. 이번 ‘주당 6만원’ 기록을 액면분할 전 가격으로 환산하면 ‘주당 300만원’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200만원 기록을 세웠던 것이 지난 2016년임을 감안하면 약 4년 만에 다시 한 번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번 삼성전자 주가상승의 특징은 외국인에 의한 꾸준한 매수세다. 지난 13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8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올해 들어 외인이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7102억원 규모에 육박한다. 반면 기관은 712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6만 4000원에서 7만 3000원으로 무려 14.1%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목표가를 6만 3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외에도 현대차증권(7만1000원), 삼성증권(7만원), IBK투자증권(6만8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6만7000원), 키움증권(6만9000원) 등이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에 비하면 아직도 10% 가까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긍정적인 전망에는 반도체 업황 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반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 대비 빠르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를 삼성전자가 선도하면서, 초기 기술 선점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올해 2분기부터 D램 가격 급등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