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원전 아닌 재생에너지"

이해찬 "미세먼지 해결은 우리가 당면한 최고의 과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인재영입 8호’는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소영 변호사다. 환경법 전문가인 그는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며, 재생에너지 육성을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판사 임용 대신 환경과 에너지정책 전문변호사로 일해 왔다. 2016년 로펌 ‘김앤장’을 퇴사한 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을 설립해 부대표로 활동하며 환경법 전문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가 발표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배출원 감축 연구와 제안은 정부정책과 국회 입법과정에 많이 반영돼 왔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배출원으로 지목받고 있는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기금 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석탄금융'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2018년 10월 공무원연금공단과 사립학교 교직원연금공단 등 국내 공적기금들이 석탄금융 중단을 선언케 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기후환경회의' 내 저감위원회 간사로, 또 국무총리실 산하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민간위원직 등을 맡아 활동 중이다.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이소영 환경 전문 변호사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 행사에서 이해찬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발표에서 “원전을 우리가 가야 할 미래라고 보지 않는다”며 “원전은 너무 위험하고 오래가는 폐기물이 발생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비싸고 비효율적인 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원전이 아닌 재생에너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모두의 건강한 삶,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푸른 환경을 지키는 일에 우리 정치가 매우 무관심하고 소홀한 지금의 현실이 두렵고 무섭다”면서 “환경법과 에너지법을 가장 잘 아는 법률가로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정책 과정에 참여하면서 국회와 다양한 일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민주당 의원들과 가장 일이 잘 되고 말이 잘 통했다”며 “환경 정책에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정당은 사실상 민주당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국가기구환경회의에 참여하면서) 국회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효성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매 순간 체감했다. 국회에서 실질적인, 과감한 변화를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입 회견 자리에 함께 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저도 처음 정계에 입문해 13대~14대 국회까지 환노위에서 일했다. 30년 만에 좋은 후배 만난 느낌"이라며 이 변호사를 격려했다.

이 대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건 우리가 당면한 최대 과제다. 환경은 하루 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꾸준한 노력과 이를 뒷받침할 제도가 결합돼야 한다"며 "우리가 이 변호사를 영입한 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 해결하겠다는 민주당의 기본 방침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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